갈수기라 임진강을 가기가 선뜻 내키지 않습니다.
물이 좀 많아져야 줄 흘릴 곳도 늘텐데 말이죠.
이번 조행의 동반자는 적련님입니다.
그런데 또 제가 먼저 도착해서 전화를 합니다.
여백 : 어디쯤 오셨어요?
적련 : 아마 20분쯤 더 걸릴 듯 싶습니다.
여백 : 아침식사 했어요?
적련 : 아니요.
여백 : 닭도리탕과 오리주물럭 중에 뭐 좋아하세요?
저는 육계장 좋아합니다.
적련 : 아.. 저도.. 육계장이요..
신기하게 이번에도 또 같네요.^^
아침에 문을 여는 식당을 별로 없는데,
어유지리 삼거리에 연안식당이 있습니다.
강남갔다던 제비가 돌아왔습니다.
두 유 노우 싸이~?
두 유 노우 갱남 스따일~?
얼큰한 육계장으로 아침을 해결합니다.
임진강 최상류..
맑은 물을 자랑하는 북삼교..
아참.. 오늘 현충일입니다.
호국선열들과 국군장병들의 충절을 추모하기 위한 현충일..
TV에 나와 '군인은 집지키는 개~'라고 말한 어느 여자가 생각납니다.
아마 유격훈련 일주일 하면 생각이 바뀔 듯 싶습니다.
이 곳 북삼교 윗여울도 물이 없습니다.
여울폭은 좁고, 기억자로 휘는 여울이라 만만치가 않습니다.
물이 조금 더 늘면,
다시 도전하기로 하고 이동합니다.
도깨비여울입니다.
오랜만이네요.^^
물흐름은 괜찮습니다.
다만 물이 조금 더 많았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니.. 지난번 비가 온 후 바로 왔으면 좋았을 듯 싶습니다.
멍짜 누치가 얼굴을 보입니다.
난처한 누치 얼굴과..
난처한 적련님 얼굴..
다음에 다시 마중을 나오라고
집으로 돌려 보냅니다.
돌려보내는 물고기가 많아야..
마중나오는 물고기도 많은 듯 싶습니다.
한석봉도 울고 갈.. '순대국'이라는 글자에 멈춥니다.
점심은 이 곳이다~!
내부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합니다.
무작정 들어온 순대국집의 순대국이
입에 착 붙습니다.
선배로서 깔끔하게 계산하고 싶지만..
날씨가..
날씨가..
캬~ 더치페이 하기 좋은 날씨다~!
합수머리로 이동합니다.
이 곳도 물은 별로 없습니다.
그래도 누치가 나옵니다.^^
도깨비여울과 마찬가지로
초반에 입질이 계속되다가
갑자기 뚝~ 끊깁니다.ㅡㅡ^
객현리 건너편으로 이동합니다.
적련님이 손으로 가리키는 곳이
객현리여울입니다.^^
이 곳은 초반에 피라미 몇 수가 나오더니
아예 건드리는 것 하나 없습니다.ㅜ.ㅜ
수량이 좀 더 늘면,
다시 한번 찾을만한 괜찮은 포인트 같습니다.
객현리보다 진입도 편하고,
포인트도 위와 아래로 나뉘어 있고,
어자원은 풍부할테고..
하루를 잡고 줄흘리기 괜찮을 듯 싶습니다.
(진입로는 훗날 다른 조행기에 올리겠습니다.)
이제..
낚시를 마감합니다.
임진강의 대표적인 여울 몇 개를 소개해주려고
시작된 조행길이였습니다.
임진강은 현재 전체적으로 수량이 부족합니다.
그래도 북삼교 물빛은 여전히 좋고,
도깨비여울은 피라미 낚시하기 편안합니다.
합수는 두 명정도 서기 좋으며,
객현리 건너편은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