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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울을 다녀온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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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가을 그리고 계곡
작성자 《여백》 (ip:)
  • 평점 0점  
  • 작성일 2014-03-05 14:4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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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1149

아침 저녁으로 서늘합니다.

 

단풍은..

절정일 때를 맞춰가면


매번 늦다는걸 알기에..

조금 서둘러 길을 나섭니다.


 


 


 

 

 

 

 

내린천 중 미산계곡 쪽으로 향합니다.

 


계곡엔..


유난히도 단풍의 빛깔이 곱습니다.

 



 


 

 

 

 

자주 찾던 곳인데


매번 새로우니..


마주할 때마다 벅차오릅니다.

 

 


 

 

 

 

 

잊혀짐이라는 단어는..


잊어가는게 아니라.. 기억이 무감각해지 것 아닐까요?

 


벌써 아련하니..


제 기억력의 한계를 느낍니다.^^;

 

 

 

 

 

  

색이 참 곱죠?

 

'곱다'라는 표현 이외에는 떠오르질 않습니다.ㅜ.ㅜ;

 

 

 

많은 사람들이 찾을걸 알기에..


은행나무숲으로 일찍 들어섭니다.

 



 

  

 

 

 

제가 13일 토요일에 도착해서


바로 매제와 여동생에게 알려줬더니


일요일에 바로 오더군요.^^;

 

그런데 은행잎이 많이 떨어졌다고 합니다.ㅜ.ㅜ;

 


때를 기다리다간 한발 늦기 쉽상이니..


내년에는 좀 더 일찍 찾겠죠?

 



 

 

 

  

 

 

게으름을 피우며


천천히 산책하기도 좋은 길인데..

 

아는 것도 이럴 땐 독이 된다고

 

가려던 코스가 머리속을 맴도니..


마음만 성급해집니다.

 

 

 

 

흐르는 물을 보고 있지 않으면


시간이 그냥 머물러 있다는 착각을 하게 됩니다.^^

 

 


 

 


 

 

가을을 걷는게..

 

숨막히게 뛰는 것처럼 빠릅니다.



 


 

  

 

 

 

영문자 S가 아닌.. N자를 수십개 만난 후


은행나무숲에서 자작나무숲으로 넘어갑니다.^^;

 

 


 


 

 

 

차를 세우고


1시간 남짓 등산을 하면..

 

이렇게 잘 다듬어진 산길이 나옵니다.^^;

 

 


 

  

 

 

 

굉장한 높이의 자작나무숲이 눈앞에 펼쳐지면..

 

마치 다른 세상에 와 있는 듯 싶습니다.^^;

 

 


 

 

  

 

 

 

산을 내려와..

 

올랐던 길을 내려갑니다.

 

오를 때 가쁜 숨을 내쉬느라 못보던 풍경들이 내려올 땐 보입니다.

 


낚시를 할 때에도


온 정신을 오른손으로 움켜쥔 견지대로 향해 있으니..


옆사람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기도 힘이 듭니다.

 



어쩌면 삶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여서


살다보면 아주 가까이 있는 사람조차


신경을 못쓰고 살아가는거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산에 오를 때 안보이던 경치가


산을 내려올 때 더 잘보인다고 하던데..


어쩌면 제 나이 오십을 넘겨야 삶의 경치를 볼 수 있을런지 모르겠습니다.

 

 


 

  

 

 

 

산을 내려올 때..

 

흰 개가 앞장을 섭니다.

 


내려오는 내내.. 길을 안내해 주니


다음에 찾을 땐 먹을거리라도 좀 챙겨가야겠습니다.

 



 

  

 

 

열목어 낚시를 할 수 있는


미산계곡과 진동계곡 모두를 포기하고..


속초로 넘어갑니다.ㅜ.ㅜ;

 



올 6월부터 열목어는 포획이 금지되었습니다.


뭐 갈겨니 잡는데 열목어 나오면 어쩔 수 없냐고 할 수 있지만


남은 속여도 자신은 속일 수 없겠죠.^^;

 



 

  

 

 

 

 

영동계곡으로 향하던 중


속초에서 점봉산산채에 들려 비빔밥을 먹습니다.

 


VIP산채정식이라는 것인데


수명이 조금 늘어난 듯 싶습니다.^^;

 



 

 

 

 

 

 

 

계곡을 향하던 길엔


아무것도 없는 벌판에 아래와 같은게 떡~ 하니 자리잡고 있습니다.^^;

 

 

 


   

 

여름에는 행락객이 많아


낚시를 할 수 없고..


가을이 되니 사람이 없군요.^^;

 



경치는 영동계곡 모두 그러하듯


야생에 온 듯한 수려한 풍경이 눈을 즐겁게 합니다.

 

 



 

 

  

 

가을을 몸으로 느끼며


계곡을 따라 걷습니다.


 

햇살이 눈부셔 눈을 감으면 귀가 열립니다.


 

 

 

  

 

 

기다리던 산천어는 안나오고


갑자기 열목어가 대뜸 나옵니다.ㅜ.ㅜ;

 


낚시를 접고 다시 속초로 향합니다.

 

 


 

  

 

 

속초 중앙시장에 들려.. 만석닭강정을 하나 사고,


낙산공원 주변의 조개구이 집에서 바닷바람 맞으며


조개 몇 점 먹고 서울로 향합니다.

 


 


 

  

 

단풍 나들이 계절인가 봅니다.


서울로 올라는 내내 정체가 심하더군요.


이른 새벽에 출발해 원없이 운전하며 돌아오니.. 자정이 지납니다.

 


따가운 가을 햇살에 눈쌀이 찌푸려지지만..


불현듯 다가오는 청량한 바람 한줄기로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는 계절인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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