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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행기

여울을 다녀온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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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북천(北川)
작성자 《여백》 (ip:)
  • 평점 0점  
  • 작성일 2011-11-06 17: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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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462

이번 주말에는 날씨가 좋은 많은 분들의 가슴을 설레이게 만들었을 듯 싶습니다.

저 또한 같은 설레임으로 조행을 나섭니다.

 

 

이번 조행지는..

강원도 고성군에 위치한 북천(北川)입니다.


원래 계획은 절경을 자랑한다는 상류로 정했습니다만..

금요일 저녁 어머니께서 동행의사를 밝히시면서

험하지 않은 중류로 코스를 변경합니다.

 

 


아침식사를 마치고,

길가에 핀 꽃을 사진에 담아 봅니다.


가로등에 불이 꺼지지 않은 채.. 날이 조금씩 밝아 옵니다.

(거미줄을 치워주고 싶은데.. 그것도 거미의 생사가 달린 일이니.. 함부러 끼어들지 않았습니다.)




 


 

 

꽃의 모양이 조금 색다릅니다.


어느 책에선가...  "당신이 모른다고 잡초가 아니다."라고 했는데..

이름도 모르고, 모양도 낯설었습니다.


하지만 이쁩니다.^^;;



 



 


 

 

 

자연속에서

해가 뜨는 새벽녁에 느껴지는 맑은 기운은

사진으로 담으려 해도.. 딱히 오늘은 대상이 없군요.^^;

 

 


설레임을 안고 먼 길을 달려온 저에게..

드디어 북천이 그 위용을 드러냅니다.

 


 


 

 

 

 

 해가 뜨고,

 날이 밝아오자..

 기온이 갑작스레 올라갑니다.

 

 그러더니..

 

 산에 불이 났습니다.

 

 

 

 차를 세우고, 사진에 담아 봅니다.

 

 불구경은 쉽게 하지 못하는 것이고,

 

 안개가 타는 장면은 쉽게 목격하기 힘든 것이기 때문이죠.^^; 





 


 

 

 

 진짜 산불인가 걱정하셨다면

 안심하셔도 좋습니다. ^^;

 

 안개가 타기 시작할 때, 조금 기다리면 빛내림도 볼 수 있습니다. 






 


 

 

 

 

 

 드디어 북천에 도착합니다.

 

 역시 이 곳도

 정형성이 없습니다.

 가는 곳마다 그런 듯 싶습니다.

 

 상쾌한 공기는 다 비슷한 듯 싶자만.. 호흡할 때마다 다르게 느껴지고,

 투명한 물빛과 수려한 경치, 맑은 하늘.. 비슷한듯 싶지만, 전부 다릅니다.

 

 아마 그래서 계속 찾을 수 있는가 봅니다. 





 

 

 

 

 

바로 어머니와 저는 견지모드!


피서객이 줄어드니..   바야흐로~~~~~ 여울 독차지네요.^^; 








 

 

 

 제가 사진찍는걸 보시곤, 손을 흔들어 주십니다.^^;



 

 


 

 

 

 그리고 곧..


 어머니께서 계류의 왕인.. 갈겨니를 걸으셨습니다.




 

 

 

 

 

 저는 영화를 좋아하는데요.

 영화 스카우트에서 이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섰다에는 끼지도 못하고,

 고스톱에서는 광대접 못받는

 미운 오리새끼

 

 나는 비광

 

 광임에도 존재감없는

 비운의 광

 

 차라리 내 막내 비쌍피가 더 인기 많더라..

 

 하지만 그대

 이거 하나만은 기억해주오..

 

 그대가 광박위기를 맞았을 때,

 지켜주는 것은 나 비광이요.

 그대의 오광 영광을 위해

 꼭 필요한 것도

 나 비광인 것을..

 

 나는 비광

 없어봐야 소중함을 알게 되는

 슬... 픈... 광...

 

 

 갈겨니가 마치 비광같은 느낌이 듭니다.^^;;

 광박위기 대신.. 면꽝을 막아주는 갈겨니..

 대물을 걸기 위해 필히 갈겨니 군단을 맞이해야 하는 점도..

 갈겨니 입질마져 없어봐야 소중함을 알게 되는..

 

 

 오전 견지를 마치고, 바로 점심식사를 합니다.

 

 막국수황태구이입니다.

 전 원래 냉면을 좋아하는데.. 서울만 벗어나면 냉면과 막국수 중에 막국수를 선택합니다.

 서울에서는 냉면.. 지방으로 가면 막국수입니다.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ㅎㅎㅎㅎㅎㅎㅎ




 

 


 

 

 

 식사를 마치니..

 산 중턱에 풍력발전 바람개비가 있습니다.


 바람이 많이 부니.. 잘도 돌아가더군요.




 

 


 

 

 

 

저 멀리..


가파른 절벽 위에 소나무도 있고요.




 

 


 

 


 

 

 다시 새로운 물길을 찾습니다.

 

 날이 맑으니.. 하늘빛이 물빛을 채웠군요.







 

 

 

 

물론 경치도 좋습니다.^^;




 


 

 

 


 

 물이 시원스레 잘도 흘러 갑니다.




 

 

 

 

 



 

 역시 이런 곳에서..


 어머니께서는 사진찍히는걸 좋아하시고요.

 




 

 

 


 

 오늘은 오직 갈겨니만을 만나고 왔습니다.

 계류의 왕이자.. 고스톱의 비광.. 갈겨니..ㅎㅎㅎ 면꽝에 고마움을 느낍니다.^^;

 

 

 

 그리고..

 

 해가 조용히 산을 넘어 갑니다.

 

 

 어느 골짜기를 타고 왔을지 모를 시원한 바람 한줄기

 노란 물을 들이니.. 더욱 소란스러워지는 여울..

 산기슭에는 이별의 아쉬움이 피어오르고..

 세상과 등진 아늑한 이 골짜기에..

 사진은 가져오고, 발자국은 남기고 왔습니다. 





 


 

 

 [추신]


 여울견지(윤호상) 선배님과 며칠전 통화를 하였습니다.

 

 여백 : 선배님 댁이 어디예요?

 

 여울견지 : 제천이요.

                    저도 서울에서 살았어요.

                    자연이 좋고, 계류가 좋아서 제천으로 이사온거죠.

 

 여백 : 계류에서는 조과가 확연히 떨어지는데..

            그래도 계류에서 견지를 하시는 이유가 있으세요?

 

 여울견지 : 산천의 아름다움에 취하면 그렇게 되요.

                    부족한 조과를 자연의 아름다움이 채워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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