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2월 1일 조행기..
이른 아침..
호반의 도시 춘천을 찾는다.
해가 뜨고, 물안개가 올라오고
세상이 하나씩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겨울에는 이상하게 오리들을 자주 볼 수 있다.
봄, 여름, 가을에는 다 어디갔다가 겨울에만 유독 눈에 잘 띄는지 모르겠다.
세월교에서 바라본 아침 풍경은 참 포근하고 좋다.
탁 트인 시야와.. 모락모락 물안개..
물도 맑아서..
기분도 상쾌하다.
아침식사를 육개장을 해결하고..
여울로 향한다. 육개장 사진보니 또 먹고 싶네..ㅎㅎ
오늘 조행의 동반자가 있었으니
바로 수달선배님과 희빈님...
우선 나와 동갑내기인 희빈이가 수온을 체크한다.
낚시를 제대로 할꺼면 수온계를 사서..
그때 그때의 수온을 체크해야 한다는데..
독사진을 담는 시간도 갖고.....
분위기로 보면 마치 오늘 대박이 날 듯 하다능;;
더불어 함께 한 사진도 담고..
여울에 들어가는 모습도 담고..
'브이'자를 그리고 웃고 있는 녀석의 모습도 담고..
자연스러운 모습도 담고..
사진이야 대충 담아도 풍경이 좋으면 뭐 다 잘나온다.ㅎㅎ
함께 조행한 수달선배님이
오뎅탕을 만들어 점심식사를 하였다.
한겨울..
여울가에서 먹는 오뎅탕의 맛은
뭐라 딱히 표현하기 힘든 맛이다.
아마 오뎅바나 포장마차의
오뎅을 먹을 일이 앞으론 없을듯 싶다.^^
가끔 이런 연출도 해 줘야 한다.
그래도 순박한 청년이라 이런 연출에 응해준 것이지
어느 남정네가 이런 사진의 모델이 되어 줄 수 있을 것인가..
70, 80년대 영화에서나 볼 법한 장면..
여울에 꽂혀 있는 처량한 수장대..
하루를 마감하며..
노을을 담아본다.